경남체고 태권도부, 2026 상반기 출전 모든 전국대회서 결승 진출

금 4·은 14·동 18개 등 총 36개 메달…전국대회마다 결승 진출자 배출

박진관 코치 “한두 명이 아닌 모든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원팀’ 만들 것”

경남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가 2026년 상반기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결승 진출자를 배출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8개 등 총 3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러 체급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경남체고 태권도부의 상반기 성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회별 성적의 연속성이다. 특정 대회에 성과가 집중되지 않고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빠짐없이 결승 진출자가 나왔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4개를 합하면 결승 진출은 총 18차례다. 상반기에만 18번 전국 정상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동메달 18개를 더하면서 특정 선수나 일부 체급에 의존하기보다 선수단 여러 명이 전국대회 입상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도 남았다. 결승에서 근소한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경기가 있었고, 준결승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승부가 갈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사례가 나왔다.

은메달 14개는 그만큼 경남체고 선수들이 전국대회 결승 무대를 반복해서 경험했다는 기록이기도 하다. 선수단은 이를 토대로 준결승과 결승 등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결정력, 득점이 필요한 순간의 공격 전개, 리드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등을 보완하고 있다.

경남체고가 올해 선수단 운영에서 중요하게 두고 있는 부분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아직 입상하지 못한 선수를 구분해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선수별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재의 성적만으로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훈련과 경기 경험을 축적하며 선수단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진관 코치는 “상반기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결승 진출자가 나왔다는 점을 지도자로서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금메달의 개수나 메달의 색깔보다 선수들이 어느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전국 정상권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6개의 메달 모두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흘린 땀과 노력,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과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특히 은메달 14개는 결승까지 올라갈 경쟁력은 갖춰지고 있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이겨내기 위해 중요한 순간의 집중력과 결정력, 경기 운영 능력, 선수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힘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는 과제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직 전국대회 입상 기록을 만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 코치는 “이번 상반기에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도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과 경험이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오면 다음 대회에서는 이 선수들도 충분히 메달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마다 성장하는 속도와 꽃을 피우는 시기는 다르다. 조금 빠른 선수가 있을 수도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도 있다”며 “지도자로서 조급하게 결과만 요구하기보다 선수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준비하면서 결국 자신만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개인 성적과 함께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함께 훈련하고 서로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박 코치는 “메달을 획득한 선수만 잘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훈련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모든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가능했다”며 “누군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함께 기뻐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서로 끌어주면서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며 “잘하는 선수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선수를 나누기보다 모든 선수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같은 목표를 바라봤으면 한다. 선수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원팀(ONE TEAM)’이 된다면 개인과 팀 모두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현장에서도 경남체고의 선수층 변화에 대한 평가가 나온다.

한 태권도 관계자는 “경남체고는 특정 선수 한두 명을 경계해야 하는 팀에서 어느 체급에서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은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여러 체급에서 꾸준히 메달과 결승 진출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현재 경남체고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관 코치 부임 이후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함께 팀 전체가 움직이는 힘이 강해진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좋은 선수 한두 명의 성적에 의존하기보다 각 선수의 장점과 가능성을 끌어내고 아직 결과를 만들지 못한 선수들까지 함께 성장시키려는 지도 방향이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도 과정에서 선수 간 신뢰와 소통 역시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지도자의 역할에는 기술 지도뿐 아니라 선수들이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며 함께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포함된다”며 “경남체고는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팀 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는 특정 선수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경남체고’라는 팀 전체를 상대팀들이 대비해야 하는 상황도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체고가 2026년 상반기에 기록한 메달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8개로 총 36개다. 여기에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결승 진출자를 배출했다는 기록을 더했다.

이미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결승 승률을 높이는 것을 다음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아직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도 훈련과 대회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별 결과에는 차이가 있지만 선수단이 설정한 방향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맞춰져 있다.

상반기 18차례 결승에 오른 만큼 앞으로의 과제도 명확하다. 결승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확인한 경쟁력을 실제 우승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은메달 14개와 동메달 18개를 만들어낸 선수층이 하반기 대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전 요소다.

한두 명의 선수가 성적을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라 여러 체급에서 새로운 선수가 경쟁력을 보여주는 팀. 경남체고 태권도부가 2026년 상반기 전국대회를 통해 확인한 변화다.

경남체고 태권도부의 2026년 시즌은 하반기 전국대회로 이어진다.

작성 2026.08.09 10:05 수정 2026.08.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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