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을 만지다
스쳐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무형 무색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길을 떠나는
볼끝에 손끝에 온도계를
들이대고 가버리는 가을
한 조각 붙잡아 두려고
가을 무대 위에 올라온
가을 노래 듣다가 또 듣고
엔딩곡이 멈출 때까지
흐느끼는 마른 낙엽 색깔
고뇌에 찬 추억의 장 씻는
10월 바람을 함뿍 만진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