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 칼럼] 윤대성 '출세기'에서 보는 대중매체를 대하는 시청자의 역할

민병식

윤대성(1939년 ~ )은 함경북도 회령 출생으로 대한민국의 극작가 겸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이며 서울예술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출발‘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동아연극상, 한국영화예술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품은 1967년 충남 청양 구봉광산에서 양창선이라는 광부가 매몰되어 사투 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는데 작품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일하던 광부들이 굉음과 함께 갱도에 파묻히고 만다. 임신한 박 여인은 남편인 김창호를 찾아 아들, 딸과 함께 탄광으로 달려가는데 사무소에서는 광업소장이 광부들을 구하는데 드는 비용만 따지고 사고 소식을 들은 홍 기자는 제일 먼저 사무소를 찾아가 사무소에서 갱 안에 있는 전화기를 통해 김창호의 생존사실을 확인하는데 김창호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특종에 쓸 내용만을 묻는다. 

 

김창호는 16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되어 일약 대중의 스타가 된다. 주인공은 집을 떠나 서울로 상경, 매니저 미스터 양을 만나 여기저기 신문, 방송, 잡지들의 인터뷰 등에 응하면서 수입도 제법 올리게 된다. 김창호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돈을 벌자 유흥비로 번 돈을 탕진하며 결국 빈털터리로 전락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매몰 광부의 이야기는 잊히고 김창호의 인기와 상품 가치도 떨어진다. 

 

명성도 돈도 모두 잃어버린 김창호는 광산촌의 초라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만 김창호가 없는 동안 가정은 매몰 이전보다도 더욱 피폐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광업소에서 사고가 나고 광부 들이 매몰된다. 그때 다시 많은 사람들과 기자들의 시선을 받기 시작하고 생존법에 대해 인터뷰도 하지만 마지막 생존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자들은 떠나고 김창호는 다시 외면받는다. 모두가 떠난 현장에서 김창호는 이성을 잃은 채 땅이 아닌 하늘로 가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고 외친다.

 

주인공 김창호는 순박한 광부였지만 사고 생존자로 유명해지자 가족을 외면하고 방탕하게 생활하는 인물로 결국 타락하여 파멸하는 인간이며, 미스터 양은 김창호의 광고 및 방송 매니저로 김창호의 상품 가치가 떨어지자 그를 외면하고 홍 기자는 생명보다 특종감에 더 관심 있는 인물로 세 명 모두 인간을 상품화하여 그 효용성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매스컴 하에서 비인간화 되어가는 전형적인 인물들이다.

 

작품은 인간성보다 상품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 매스컴의 부작용을 비판한다. 오늘날 매스컴의 영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대충 매체의 발달에 기인하는 것으로 대중매체는 문화 교류와 이해를 도모하고 국가를 알리고 국위를 선양하며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등 중요한 산업으로써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그 사회의 도덕성이나 올바른 가치관 확립 등 사회적 관념 형성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기존의 TV, 라디오, 신문 등에 더해 유튜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 시대로 실시간으로 빠르게 생성되고 전파된다. 그러나 대중매체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또는 팬덤 층의 만족을 편향적인 정보를 전달하거나 잘못된 뉴스를 생성한다면 국민 분열을 가져 오기도 하고 죄 없는 한 사람을 파멸로 이끌기도 할 것이다. 

 

도덕성과 객관성은 현대사회의 대중매체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 덕목이며 이를 올바르게 선택하여 받아들이고 건전하게 비판하는 시청자의 역할이야말로 대중매체의 올바른 방향성을 선도할 것이다. 

 

 

[민병식]

현) 한국시산책문인협회 회원

현) 시혼문학회 교육국장

현) 코스미안뉴스 칼럼니스트

2019 강건문화뉴스 올해의 작가상

2020 코스미안상

2021 광수문학상

2022 모산문학상

2022 전국 김삼의당 시·서·화 공모 대전 시 부문 장원

2024 아주경제신문 보훈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

2025 원주생명문학상

이메일 : sunguy2007@hanmail.net

 

작성 2026.04.22 11:20 수정 2026.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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