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주인공, 붉은 말!

말의 비밀을 파헤쳐라!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어요!올해는 삼국지 속 적토마가 떠오르는 '붉은 말'의 해입니다.말은 몸집이 커다란데도 무척 빠르게 달리는 덕에 약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의 이동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말은 정말 삼국지 속 적토마처럼 하루에 천리, 즉 400km를 달릴 수 있을까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의 특징을 살펴보고, 실제로도 붉은 말이 존재하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사진 1.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Shutterstock

 

말은 얼마나 빠르게 달릴까?

여러분은 말을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생각나나요? 넓은 들판을 힘차게 달리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말은 몸집이 매우 큰 동물입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커다란 말의 몸무게는 무려 1톤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큰 몸으로도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달립니다.대표적으로 경주마의 경우 1시간에 약 70km를 달릴 수 있어요. 거의 자동차와 비슷한 속도죠.물론 시속 100km를 달릴 수 있는 치타보다는 느리지만, 몸집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입니다.

 

말이 이렇게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다리'에 있습니다.말의 다리는 길고 곧게 뻗어 있어 한 번에 내딛는 보폭이 아주 커요.게다가 말의 다리 근육은 단단하지만, 다리뼈는 의외로 가벼워요. 그 덕분에 힘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말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다리만이 아닙니다. 심장과 폐의 역할도 큰데요. 특히 경주마의 심장은 사람보다약 17배나 큽니다. 커다란 심장은 한 번 뛸 때마다 더 많은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해요. 말이 달리기 시작하면 심장은 평소보다 7~8배 빠르게 뛰며, 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에너지를 빠르게 전달합니다.

이때 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말의 폐는 산소가 드나드는 공간이 아주 넓어, 숨을 크게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달리는 동안에도 산소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어요. 심장은 산소를 실어 나르고, 폐는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는 역할을 나눠 맡아 말의 몸을 돕습니다. 이렇게 말은 다리와 심장 폐 덕분에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말은 서서 잠든다?

우리는 잠을 잘 때 보통 누워서 자거나 엎드려 잡니다. 서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려면 근육에 힘을 줘야 해서, 서서 자기는 어렵습니다.그런데 말은 사람과 달리 네 다리로 서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 그런데 왜 말은 굳이 불편하게 선 채로 잘까요? 그 이유는 바로 말이 초식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는 언제든 포식자에게 쫓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말은 깊이 잠들기보다는, 위험이 닥치면 곧바로 도망칠 수 있도록 서서 쉬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렇게 말이 서서 잘 수 있는 건 말의 다리가 독특한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에요. 말의 인대는 관절을 고정할 수 있어요. 이 구조 덕분에 근육에 힘을 거의 쓰지 않아도 다리가 꺾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죠. 그래서 말은 서 있는 상태로도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물론 말이 항상 서서 자는 건 아닙니다. 주변이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는 누워서 깊은 잠을 자기도 합니다. 마구간처럼 보호된 공간이나 울타리가 쳐진 풀밭에서는 드러누워 자는 말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사진 2. 말을 선 채로 자기도 하지만, 누워서 자기도 한다. ⓒ위키피디아

붉은 말은 정말 존재할까?

그렇다면 실제로 붉은색 털을 가진 말이 존재할까요? 말의 털색은 사람의 머리카락 색과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의 양과 비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사람의 경우 멜라닌이 많으면 검은 머리, 적당하면 갈색 머리, 적으면 금발이 되는 것처럼 말도 같은 원리로 털색이 달라져요.

 

말도 검은색, 갈색, 흰색 털이 있지만, 그중에는 붉은빛을 띠는 갈색 털을 가진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은 햇빛을 받으면 털이 빨갛게보이기도 해요.즉,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새빨간 말은 없지만 붉은색처럼 보이는 말은 존재한답니다.

사진 3. 말의 털색도 사람의 머리색처럼 멜라닌 색소의 영향을 받는다. ⓒshutterstock

 

지금까지 말에 대해 하나씩 살펴봤어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다리와 심장, 서서도 잘 수 있는 특별한 몸 구조, 그리고 붉은빛을 띠는 털까지. 말은 생각보다 신기한 특징이 많은 동물입니다. 올해는 말처럼 씩씩하고 힘차게 뛰어다니며, 자연 속 동물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글 : 남예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일러스트 : 감쵸


 

작성 2026.02.18 08:51 수정 2026.02.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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