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교 6차산업 연재칼럼] 청년이 떠난 자리, 누가 지역의 내일을 지킬 것인가… 6차산업에서 답을 찾다

- 농산물을 넘어 사람의 이야기를 파는 시대, 6차산업에서 희망을 찾다

-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길, 함께 성장하는 6차산업의 미래

- 6차산업홍보매니저 양성, AI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다

[사진=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협회장]

지방소멸과 청년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디지털 전환과 6차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만들고 사람 중심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있다. 문을 닫은 가게와 한산해진 전통시장, 자녀들이 떠난 농촌에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깊은 고민이 남아 있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도시로 향하고, 남겨진 사람들은 묵묵히 삶의 터전을 지킨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를 둘러싼 지역 재편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행정구역의 크기가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미래다. 지역에 머물 이유를 만들고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 필자는 그 해답 가운데 하나가 6차산업에 있다고 믿는다.

 

농산물을 파는 시대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파는 시대로

 

6차산업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산업이 아니다. 과거 농촌의 가내수공업과 지역 공동체의 생산활동 속에도 그 뿌리가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농업 생산과 식품 가공, 체험과 관광, 유통과 서비스가 결합하는 융복합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상품으로 가공하고,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농업인과 소상공인은 좋은 상품을 만들고도 판매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산하느냐를 넘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에 있다.

 

작은 카페와 휴게음식점, 즉석판매제조·가공업에서 시작한 사업도 식품제조·가공업과 HACCP 시설 활용, OEM·ODM 생산, 유통전문판매업으로 단계적인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 물론 각 사업은 영업 형태에 맞는 신고와 등록, 시설기준 및 관련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처음부터 큰 시설과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기보다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상품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땀과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그 이야기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 상품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특별한 가치를 갖는다. 필자가 생각하는 6차산업의 본질은 바로 평범한 지역의 자원과 사람의 경험을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연결하는 데 있다.

 

철원에서 광주까지, 현장에서 배운 것은 기술보다 사람이었다

 

필자는 오랜 시간 전국의 교육 현장을 누비며 농업인과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들을 만났다. 철원에서 광주까지 지역을 오가며 교육용역을 수행하고 홍보마케팅 현장을 경험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교육장에 나와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농업인도 있었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지만 온라인 판매에 도전하려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그들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배운 내용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매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교육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했다.

 

전국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AI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홍보마케팅,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진 한 장으로 홍보영상과 쇼츠를 만들고 자막과 광고문구까지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일부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규모 사업자도 과거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비슷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AI가 콘텐츠 제작을 도울 수는 있어도 생산자의 철학과 고객에게 쌓아온 신뢰까지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홍보마케팅 채널 운영과 관공서 홍보마케팅 대행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성과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화려한 영상 하나가 일시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고객이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결국 상품의 품질과 진정성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교육은 AI 도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브랜드로 만드는 퍼스널브랜딩으로 확장돼야 한다. 농업인도 자신의 이름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하고, 소상공인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의 가치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6차산업,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힘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은 어느 한 사람이나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농업인은 생산에 강점이 있고, 식품 전문가에게는 가공기술이 있으며, 청년들에게는 디지털콘텐츠와 새로운 시장을 바라보는 감각이 있다. 서로 다른 역량이 연결될 때 개별 사업자가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가 6차산업파트너스와 6차산업챔피언스, 6차산업강사 등 전문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교육을 수료한 사람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서로 돕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누군가는 농가의 상품개발을 돕고, 누군가는 온라인 판로를 연결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AI 활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술을 알려줄 수 있다. 먼저 경험한 사람이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 주거와 문화적 환경이 함께 마련될 때 청년들은 지역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라볼 것이다. 6차산업은 농업과 식품, 관광과 콘텐츠, AI와 온라인 유통을 연결함으로써 이러한 변화를 이끌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현장을 다니며 필자가 깨달은 것은 혼자 앞서가는 것보다 함께 멀리 가는 일이 훨씬 값지다는 사실이다. 지역을 살린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을 외롭게 만들어서는 안 되며, 청년들에게 돌아오라고 권하기 전에 돌아올 만한 기회부터 만들어야 한다. 

 

필자 역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 남고 싶다. 한 사람이 성장하고 그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선순환이야말로 지속가능한 6차산업의 모습일 것이다. 지역의 미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자신의 자리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의 동행에서 시작된다.

 

지역을 살리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 역시 사람에게서 나온다.

 

칼럼니스트 소개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 6차산업·AI 디지털마케팅 전문 칼럼니스트

 

전국 농업인과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6차산업과 온라인 홍보마케팅, 디지털콘텐츠 교육을 수행해 온 현장 중심의 전문강사다. 철원에서 광주까지 다양한 지역을 누비며 교육용역과 홍보마케팅 실무를 수행하고 관공서 홍보마케팅 대행 및 온라인 채널 운영 경험을 쌓았다. 농업 생산과 식품 가공, 유통판매, 체험관광을 연결하는 6차산업의 단계별 고도화와 AI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를 중심으로 6차산업파트너스와 6차산업챔피언스, 6차산업강사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 협력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6차산업을 통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https://io6ia.com/

작성 2026.10.10 10:51 수정 2026.10.10 10: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한국IT산업뉴스 / 등록기자: 강진교발행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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