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가 필요함을 알면서도 바쁜 탓에 독서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책을 손에 잡았다고 해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손에는 힘이 빠지고, 눈꺼풀은 내려온다. 정신을 차리더라도 책 몇 쪽을 넘기고 나면, 언덕 오르듯 숨이 가빠지고 지속하려는 의지는 약해진다.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을 정석대로만 읽으려 하거나, 유용한 독서 기술을 활용한 독서 전략이 없다면,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진다. 독서의 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간략하고 효과적인 독서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속독과 다독을 가능케 하는 독서법]
- 독해 기법(3개)과 공간 전환 기술(2개)
A. 속독을 가능케 하는 독해 기술
➀ 건너뛰기(Skipping) – 문단에서 문단으로 이동할 때 각 문단의 첫 문장 위주로 훑어 내려간다. (문단 안에서도 활용하며, 특히 영어로 쓰인 글에서 유용하다. 영어로 쓰인 글은, 보통 핵심 문장(topic sentence)이 각 문단의 첫 문장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➁ 훑어 읽기(Scanning) – 각 문단에서 핵심 단어(key word) 위주로 훑어 내려간다. 복사기의 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위에서 아래로 일직선으로 훑어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원리로 두 눈을 일직선으로 위로부터 아래로 훑어가면서 빨리 눈에 들어오는 것, 즉 중요한 장면의 사진이나, 이슈가 되는 글 제목, 핵심 단어 등을 빠르게 눈으로 읽어낸다.
➂ 쳐내 읽기(Skimming) – 문장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핵심 내용만 읽는다. 원래 도끼로 나뭇가지를 쳐낼 때 쓰는 영어단어가 스킴(skim)이다. 글 또는 문단에서 불필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추려내고 중요한 부분, 중요한 단어에 집중한다.
B. 공간을 속도로 전환하는 기술
➀ 책의 폭(글이 문장으로 전개되는 넓이)이 좁은 책은 ‘역 삼각법’을 적용한다. 즉 눈을 양쪽 끝으로부터 아래 중심 쪽으로 끌어내리듯이 읽어 내려간다. (주의: 고개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머리와 턱을 고정하고 눈으로만 이동한다.)
➁ 책 폭이 넓은 경우, 눈을 좌에서 우로 빨리 이동하면서 좌고 → 우저로 대각선을 그린다고 생각하면서 눈을 끌어 내린다.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밥 먹듯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 읽는 책이 빠르게 읽힐 리가 없기 때문이다.
2. 책 읽는 방식 세 가지
A. 스마트 독서법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을 읽으며 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중요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 스마트 독서법이다.
B. 즐기는 독서법
① 남의 추천 도서가 아니라, 자신이 끌리는 책부터 읽어라!
② 읽기의 생활화: 읽는 즐거움을 알면,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③ 책 갖고 놀기: 여유롭게 사색하는 독서를 하자.
C. 비판적 독서로부터 → 창조적 독서로
좋은 독서법은
① “저자의 의중과 책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책의 관점과 기초를 파악”(장경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② +(더하기) 질문하기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의심하라!).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 독서를 하면, 질문만큼 독서는 깊어진다.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독서법을 개발하라!
책을 경외하거나, 섬기거나, (깨끗이) 신성시하거나 하지 말자.
책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다만 책을 부려라!
밑줄, 메모를 통해 자신만의 책을 완성하라.
“책이 더러울수록 인생은 빛난다”라는 말을 되뇌며 웃어보자.
[신연강]
인문학 작가, 소설가
계간 『인간과 문학』 기획위원(장)
저서: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풍경, 오늘과 내일이 되다>


